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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추운 2월 중순경, 이 축제가 시작되면 하치노헤 사람들은 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희망으로 가슴이 부푼다. 매년 2월17일부터 4일간은 하치노헤시(八戸市)와 그 주변 농촌에서 ‛엔부리’라고 하는 독특한 축제가 개최된다.
일년간의 풍작을 기원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참가한다. 옛날에 ‛에부리’라고 하는 농기구를 손에 들고 춘 춤에서 기원하며, 이 농기구 이름이 변해서 ‛엔부리’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. 천천히 움직이는 동작 ‛나가엔부리’와 빠른 리듬의 ‛도사이엔부리’가 있으며, 리듬의 변화로, 보는 이로 하여금 싫증나지 않게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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엔부리의 무용수를 ‘다유(太夫)’라고 하며 3,5명이 한조가 되어 춤을 춘다. 머리에는 학이나 거북이 등의 경사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말의 모양을 한 에보시(烏帽子) 모자를 쓰고, 웅장한 춤을 선보인다. 눈에 뒤덮인 북녁의 대지 위에서 선명한 색깔의 복장은 한층더 돋보인다. 다유 외에 피리, 북, 잣파(手平鉦)라는 악기와 노래하는 사람 등, 총 15-20명이 한조가 되어 조별로 아침 일찍부터 신라신사(新羅神社)에 참배를 한 후, 신사행렬과 조편성을 한다. 이들은 하치노헤시 중심가까지 내려가 일제히 춤을 선보이기도 하고, 각 집을 방문해 춤과 연주를 하기도 한다. 매년 30조 이상의 참가자가 있으며, 아름다운 복장과 박력감 만점의 역동적인 동작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.
어린이들도 ‘모심기’와 아이를 달래는 모습을 흉내낸 춤 ‘엔코엔코’ 등에 등장해 선보이는 연기는 모두를 즐겁게 해 준다.
4일간은 시내 각지에서 엔부리가 열리는데, 시공회당에서의 공연과 저녁부터 열리는 고조카쿠(更上閣)에서의 정원 엔부리, 시청앞 광장에서 화톳불 엔부리 등, 봄을 알리는 다양한 풍물거리를 즐길 수 있다.
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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